'음란 전단지와의 전쟁' 경찰, 전화번호 이용정지 조치 급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8 08: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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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분기 116건→2014년 1천645건→2015년 상반기 2천524건

'음란 전단지와의 전쟁' 경찰, 전화번호 이용정지 조치 급증

2013년 4분기 116건→2014년 1천645건→2015년 상반기 2천524건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유흥가에 뿌려지는 이른바 '음란 전단지'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28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성매매 알선을 의미하거나 암시하는 문구가 적인 전단지를 수거한 뒤 통신사에 요청해 해당 전화번호를 이용정지 조치하고 있다.

경찰이 음란 전단지에 적힌 전화번호를 이용정지 조치한 건수는 2013년(10∼12월) 116건에서 지난해 1천645건, 올들어 상반기 2천524건에 달한다.

1년 8개월 동안 무려 4천285건의 전화번호를 이용정지한 것이다.

음란 전단지가 성매매 범죄로 이어지는 경로인데다, 그 자체가 유해매체물로서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4월 15일 오후 9시 30분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역 부근 유흥가에서 성매매 홍보문구가 든 명함크기의 전단지 3천500매를 길에 뿌린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전모(6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한 처벌에 그치지 않고 전단지에 적힌 전화번호를 통신사에 의뢰해 이용정지 시켰다.

이에 앞선 3월 23일 오후 10시 20분께 성남시 수정구 한 도로에서는 정모(46)씨가 주차된 차량 유리에 성매매를 암시하는 명함크기의 전단지 110매를 꽂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정씨가 배포하던 전단지에 적힌 성매매 전화번호도 이용정지됐다.

전씨 등과 같이 경찰이 현장 단속을 통해 입건한 피의자만 올 상반기 11명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를 암시하는 문구뿐 아니라 특정 광고내용 없이 남녀 사진이나 그림을 그려놓고 전화번호나 장소를 적시해 성매매를 연상케한 전단지도 단속하고 있다"며 "성매매 환경을 차단하기 위해 음란 전단지 단속은 물론 전화번호에 대한 이용정지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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