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리릭테너 바르가스 첫 내한…홍혜경과 듀오콘서트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세계 최고의 리릭 테너로 꼽히는 라몬 바르가스가 오는 10월 첫 내한공연을 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소프라노 홍혜경과 함께 '듀오 콘서트'로 관객과 만난다.
멕시코 출신의 라몬 바르가스는 '세계 3대 테너(쓰리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의 뒤를 잇는 '포스트 3대 테너'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세계 최정상급 테너다.
특히 맑은 미성과 고음을 구사하는 리릭 테너 가운데서는 단연 최고로 꼽힌다. 화려하고 기교적인 이탈리아 정통 벨칸토 발성법을 그대로 잇는 거의 유일한 성악가다.
1992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 '루치아'에서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무대에 서지 못한 루치아노 파바로티 대역으로 주인공 '에드가르도' 역을 맡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 공연의 대성공으로 이듬해 세계 최고 오페라극장 중 하나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팔스타프'에 출연해 그해 최고의 가수에게 주는 '라우리-볼피 성악가상'을 받았다.
이후 메트, 라스칼라,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 하우스 등 전 세계 주요 극장에서 최정상의 지휘자,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있다.
이번에 라몬 바르가스와 호흡을 맞추는 홍혜경은 1982년 한국인 최초로 메트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1984년 모차르트의 오페라 '티토왕의 자비'에서 '세르빌리아' 역으로 메트 무대에 데뷔한 이후 세계적 명성을 지켜온 성악가다.
지난해부터 연세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서 백작부인 '로지나' 역으로 10년 만에 고국 오페라 무대에 섰고, 6월에는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의 첫 내한공연에 출연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하이라이트를 비롯한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을 노래한다.
카를로 팔레스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지휘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공연은 10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1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공연장. 관람료는 서울 8만8천∼19만8천원. 부산 6만6천∼13만2천원. 문의 ☎ 02-69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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