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구보씨'가 소개하는 서울 중구의 관광명소들
중구, 소설 형식 관광안내서 펴내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역사문화 명소가 많은 서울 중구가 구내 관광명소를 기존의 딱딱한 가이드북 형태에서 벗어나 소설 형식으로 소개하는 이색 관광안내서를 펴냈다.
27일 중구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소설가 구보씨 중구를 거닐다'는 1930년대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一日)'을 쓴 구보 박태원(1909∼1986)이 8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2015년 소설가를 지망하는 동명이인 청년 박태원을 만나 함께 중구 곳곳의 관광명소 118곳을 돌아다니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책 속에서 옛 미쓰코시 백화점이었던 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1930년대 서양식 다방과 카페가 자리 잡았던 명동 거리부터 시작해 충무로, 정동, 서울역, 남대문 시장, 남산, 신당동 일대를 돌아보며 해당 지역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책 사이사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내용을 삽입해 1930년대 중구 풍경을 소개하고, 각 지역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실었다. 해당 지역의 역사적 유물과 사실에 관한 정보도 별도 코너로 소개하고, 교통편과 추천 코스 등도 함께 담았다.
이 책은 주요 관광안내소와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도서관, 중구 구립도서관 등에서 볼 수 있다. 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tour.junggu.seoul.kr/tour/index.jsp)에서도 e북으로 볼 수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중구는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78%가 다녀가는 곳"이라며 "중구에 골목마다 넘쳐나는 역사문화자원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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