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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하는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야로슬라브스키역에서 열린 유라시아 친선특급 환영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러 철도공사 사장 "OSJD, 한국 가입 관련 정관개정 진행"
(모스크바<러시아>=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블라디미르 이바노비치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RZD) 사장은 26일(현지시간) 국제철도협력기구(OSJD)가 한국의 정회원 가입 문제와 관련해 정관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야쿠닌 사장은 이날 정오께 모스크바 야노슬라블역(驛)에서 가진 유라시아 친선특급 환영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OSJD 가입과 관련된 러시아의 입장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한국철도공사가 OSJD의 정회원이 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정관 개정을 통해 저희의 노력과 의도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OSJD는 지난달 초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제43차 OSJD장관회의를 열고 한국의 가입안을 의제로 상정했지만 북한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신입 회원 가입을 위해선 정회원 국가 28개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다는 정관 규정이 장벽이 된 것이다.
야쿠닌 사장은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의미에 대해 "이번 친선특급 열차와 승객은 우리 양국이 만천하에 직통 열차노선을 개설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였을 뿐 아니라 양국 관계를 더욱 증진해 나갈 것이란 확신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철도공사의 슬로건은 '사람을 잇는 다리'"라며 "정치적, 역사적 이유로 한반도는 분단돼 있고 역시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러시아를 유라시아 대륙의 주변국으로부터 고립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만, 철도는 이어주는 것이지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스크바 시내의 역명은 열차가 향하는 목적지를 이름으로 삼는다며 "이번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야노슬라블역의 개명이나 (서울이나 부산이란) 두 번째 이름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쿠닌 사장은 '북한을 관통해 화물을 운송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이 프로젝트가 미래에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한반도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산 석탄을 한국으로 들여오는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이 사업은 남북종단철도(TKR)의 일부"라며 "원래 나진항은 석탄이 아닌 일반 화물 터미널로 설계됐고, 앞으로 나진항이 원래 목적을 잘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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