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주시장·울산중앙시장, '夜시장'으로 재도약한다
행자부,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사업 대상으로 선정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전주 남부시장과 부산 부평깡통시장은 밤에도 손님들로 북적인다. 판매대 한 곳당 하루평균 매출액이 70만원이나 되고, 야시장 덕에 기존 점포도 덩달아 매출이 20∼30% 늘었다.
남부시장과 부평깡통시장도 2년 전까지는 쇠락의 길을 걷는 여느 전통시장과 다른없었다. 점포 영업이 끝나면 삭막하기만 했다. 2013년 정부와 자치단체가 손잡고 야시장 조성을 지원한 후 두 시장은 이 일대 상권 부활의 구심점으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전주 남부시장과 부산 부평깡통시장의 성공 모델이 올해는 광주와 울산으로 확산한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사업 대상에 광주 남광주시장과 울산 중앙시장이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행자부는 야시장 사업에 공모한 전국 20개 전통시장을 심사해 이들 두 곳을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
광주 남광주시장은 1930년 남광주역 개통 후 남도 수산물의 집결지로 명성을 날렸으나, 철도역이 이전하면서 상권이 쇠퇴했다.
곰장어골목 등 구도심의 중심지로 번성한 울산 중앙시장은 1995년 상권의 중심이 대형 유통업체가 밀집한 삼산동으로 옮겨가면서 침체를 겪고 있다.
행자부와 자치단체는 두 전통시장에 특별교부세 5억원을 포함해 1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디자인, 마케팅 등 전문 컨설팅도 제공한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야시장 조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모두 7곳이다.
행자부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지역의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하는 데 야시장 운영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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