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빅3' 실적 발표 임박…최악 실적 우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6 0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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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원 결의문' 나눠주는 대우조선해양 임원들 (서울=연합뉴스) 약 2조∼3조 원의 손실이 난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해양의 팀장 이상 임원 등이 22일 오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위기 극복을 위한 임원 결의문을 나눠주고 있다. 2015.7.22 << 대우조선해양 제공 >> photo@yna.co.kr

조선업계 '빅3' 실적 발표 임박…최악 실적 우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기자 = 저유가와 해양플랜트 악재 속에서 국내 조선 대형 3사가 일제히 실적 발표에 나선다.

이들 빅3는 해양플랜트라는 '손실 폭탄'을 맞아 올해 상반기에만 4조여원의 적자를 내면서 실적 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은 오는 29일 오후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설명회(IR)를 실시한다.

대우조선해양[042660]도 29일 또는 30일 중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들 3사 모두 실적이 나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매도 한 번에 맞자'는 심정으로 29일에 한꺼번에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3사 모두 적자가 예상되는데다 대우조선이나 삼성중공업은 조 단위 적자까지 우려돼 같은 날 실적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선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빅3가 올해 1분기 총 2천여억원의 영업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는 4조원에 달하는 영업 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조원 규모 영업손실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낸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1천9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는 해양플랜트 계약 변경 건 등이 반영되면서 천억원대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으나 해양플랜트 여파로 2분기에는 최대 1조원이 넘는 손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고강도 구조조정이 예고된 대우조선은 최대 3조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올해 1분기 433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 8년여만의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2분기에는 최대 3조원 가량의 손실을 낸 것으로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3조원 가량의 부실이 발생하자 올해 2분기에 반영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001200]은 대우조선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매출 4조3천372억원, 영업손실 2조8천641억원으로 전망하면서 연중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조선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조선사가 해양플랜트 공기 지연 등으로 인한 손실을 2분기에도 반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자연스레 실적도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 노조의 파업도 예고돼 하반기 경영 여건은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3일 올해 임금협상 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했다. 사측과 올해 임금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자 파업을 결의한 것이다. 노조는 그러나 당장 파업은 하지 않고 사측과 협상에 집중한 뒤 여의치 않으면 8월 여름휴가 후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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