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총학회장들 "대학구조개혁 정책으로 대학현장 혼란"
"교육부, 취업 외 교육철학 있는지 의문"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서울지역 사립대 총학생회장들이 24일 교육부가 대학구조 개혁과 취업률 중시하는 정책으로 대학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지역 사립대 총학생회장 연석회의기구인 '사이다'는 이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가진 면담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교육부가 우리나라의 책임있는 교육당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이다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정책으로 대학 현장에서 극심한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취업률을 잣대로 학과 통폐합이 일어나고 성적평가 방식이 일방적으로 바뀌고 시간 강사분들이 대량으로 해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본부, 그리고 더 나아가 교육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발생한 대다수의 피해를 학생들이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부는 취업 외에 어떤 교육철학이 있는 기관인지 의문스럽다"며 "대학의 자율성을 대학구조개혁 정책과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철저하게 묶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황 부총리는 이달 17일 서울지역 15개 사립대 총학생회장들을 만나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구조개혁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고 총학생회장들은 일방적인 대학구조개혁이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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