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문화예술 발전에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할 것"
문화예술후원자 대상 몽블랑상 수상…상금, 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문화예술 부문의 활동을 격려하고 지지해주신 의미로 주신 것이라 본다. 남은 생애에 문화예술 분야 발전을 위해 더욱 봉사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김동호(78)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은 23일 독일 만년필 브랜드 몽블랑이 운영해온 2015 문화예술후원자상(MDLC, 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의 국내 수상자로 결정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같이 소회를 밝혔다.
몽블랑문화재단이 주관해 1992년 제정된 이래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스페인, 스위스, 영국, 미국 등 11개국에서 매년 열린다.
재단의 루츠 베뜨게 이사장은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한국영화에 주목해 10여년간 그 발전에 기여한 김동호 위원장을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외에도 김 이사장이 문화공보부 문화예술진흥관 등으로 재직하며 문화예술진흥법 제정과 한국문화예술원 창립 등을 주도한 공로를 선정 이유로 밝혔다.
재단은 순수 예술가들로 구성된 국제심사위원단 투표로 각국의 수상자를 선정해왔으며, 수상자에겐 문화예술 후원금 1만5천유로(약 1천900만원)와 특별 제작된 후원자 펜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김 위원장은 문화예술 후원운동인 '예술나무'를 통해 연극인복지재단에 후원금 전액을 기부한다.
한편 김 위원장 이외에도 중국 현대음악 발전에 기여한 장판, 현대미술 수집가인 프랑스의 로랑 뒤마, 미국의 미술수집가인 피터 브랜트 등 10명이 올해의 몽블랑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선 고 박성용 금호그룹 전 회장을 비롯해 김영호 일신문화재단 이사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이 역대 수상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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