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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우 푸트라, PUPUTAN BADUNG-The fall of Badung Kingdom 1906(옥쇄-1906년 발리 바둥 왕족의 폐망) <학고재 상하이 사진 제공> |
학고재 상하이서 '아시아의 사회적 리얼리즘'展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학고재 전시공간에서 아시아의 사회참여적 리얼리즘 작가를 소개하는 첫 번째 시리즈 전시가 열리고 있다.
상하이 예술특구 모간산루(莫干山路) 50호(M50) 중심부에 있는 '학고재 상하이'는 제주 출신 민중미술가 강요배(63), 인도네시아 작가 망우 푸트라(52) 2인전을 진행 중이다.
총 다섯 차례 이어질 '아시아의 사회적 리얼리즘' 시리즈 전시의 첫 번째 순서로, 식민지배와 이념 대립으로 희생된 역사 사건 속 대중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강요배는 1980년대 초부터 미술그룹 '현실과 발언' 멤버로 활동했다.
전시작 중 '깊고 깊은 바다 밑'은 올해 4·3 기념전에 출품된 작품으로, 햇빛이 닿지 않는 심해 밑바닥을 묘사했다고 한다. 밑바닥에는 유골로 추정되는 것들이 보인다.
인도네시아 작가 망우 푸트라는 발리에 거주한다.
20세기 초반 네덜란드 침략으로 발리의 바둥 왕족은 무너지고 식민지배를 받았다.
그의 작품 '옥쇄-1906년 발리 바둥 왕족의 폐망'에선 건물이 화염에 싸여 있고 무력하게 앉아있는 현지인과 말을 타고 총을 가진 군인의 모습이 묘사돼 있다.
학고재 상하이는 "아시아의 손꼽히는 휴양지이자 관광지로 꼽히는 아름다운 두 섬, 발리와 제주도는 아시아 근현대사의 격변지였다"며 "중국 자본 및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에서 아시아의 사회참여적 리얼리즘 작가들을 소개하는 드문 전시"라고 소개했다.
전시명은 주역의 스물다섯 번째 괘 '무망'(無妄·지극한 참됨)에서 빌려온 '무망도'(無妄島)다. 전시는 8월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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