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두만강 관광상품 개발…'유커' 유치 팔걷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3 15: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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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중·러 3국 국경 맞닿은 두만강 하구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두만강 관광상품 개발…'유커' 유치 팔걷어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한이 중국과 제휴, 두만강 주변을 둘러보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중국인 유커(遊客)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23일 중국 지린(吉林)성 여유(관광)국에 따르면 북한 나선시와 지린성은 최근창춘(長春)에서 새로운 두만강 관광노선을 개발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조광선 북한 나선시 관광국장과 자오샤오쥔(趙曉君) 지린성 여유국장이 양측 대표로 참석해 서명했다.

양 측은 MOU에서 하루짜리 두만강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외에 러시아 연해주를 포함한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접경한 중·북·러 3개국의 지리적 조건을 활용해 해상을 통한 국제관광코스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지린성 여유국은 특히 두만강 관광노선 도입을 계기로 '지린성판(版) 일대일로 관광코스'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지린성 여유국의 한 관계자는 "두만강을 낀 중국과 북한의 변경지역 관광 활성화는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며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 뿐만 아니라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중국 지방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중국과 손잡고 변경지역 관광노선을 확충하는 방안을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달들어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시와 백두산 동쪽 비탈을 잇는 '무봉국제관광특구' 개발을 1차 완료하고 자치주도인 옌지(延吉)-백두산 간 직행관광버스 노선도 개통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이 허룽시 구청(古城)리 통상구를 통과해 백두산 관광에 나서고 있다.

북한은 또한 함경북도 온성군 온성섬 국제관광특구 개발에 중국 투먼(圖們)시를 참여시키는 등 중국 지방도시와 관광 합작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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