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62주년 기념식 27일 올림픽공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국가보훈처는 6·25 전쟁의 총성을 멎게 한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인 이달 27일 '제62주년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중앙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오전 10시에 열리는 기념식에는 정부 주요 인사, 6·25 참전용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시민, 군인 등 3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2013년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인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한 것을 계기로 이날을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함께 지켜온 대한민국, 함께 나아갈 통일한국'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기념식에서는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를 배경으로 유엔군의 희생을 그린 기념공연이 진행된다.
또 미군 해병으로 장진호 전투에서 싸운 헥터 캐퍼라타(86) 씨 등 유엔군 참전용사 4명에 대한 태극무공훈장 수여도 이뤄진다.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월 콜롬비아 방문 당시 한국 초청을 약속했던 콜롬비아의 6·25 참전용사 세르히오 마르티네스 씨를 포함한 21개국 참전용사 180명과 후손 170명이 참석한다.
존 틸러리 제23대 유엔군사령관을 비롯한 역대 유엔군사령관들과 주한미군 근무자 280명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중앙기념식 외에도 정전협정과 유엔군 참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27일 오후 6시에는 잠실 롯데호텔에서 유엔군 참전용사 감사 만찬이 열리고 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이 수여된다.
이달 23∼29일에는 17개국 참전용사 후손과 대학생 등 170명이 6·25 전적지, 비무장지대(DMZ) 등을 둘러보는 '참전용사 후손 평화캠프'가 진행된다.
서울 전쟁기념관은 오는 25∼27일 사흘 동안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호국, 보훈, 통일을 상징하는 3개 빛줄기를 상공으로 쏘아올릴 계획이다.
6·25 전쟁에 참가한 21개국에 있는 36개 공관에서도 유엔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는 행사가 열린다.
미국 워싱턴DC에서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와 더블트리 호텔에서 정전협정 62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는 전사자 호명(Roll Call) 행사가 이달 25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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