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혹'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연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횡령·리베이트 혐의로 고발당하는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학내 일부 구성원의 반대에도 차기 총장에 연임됐다.
23일 성신여대와 이 학교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22일 열린 총장 선출 이사회에서 심 총장은 8명의 이사 중 5명의 표를 얻어 차기 총장으로 결정됐다.
2007년 4년 임기의 성신여대 총장으로 처음 선출돼 한 차례 연임한 심 총장은 다음 달부터 3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문제는 심 총장이 교비 횡령과 캠퍼스 공사 관련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고발당하는 등 비리 의혹을 받아 학내 일각에서 부적격 후보로 꼽혔다는 점이다.
심 총장은 지난해 자신의 법률 자문료와 소송비용 명목으로 교비 7억여원을 지출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 3억원을 받은 의혹으로 서울북부지검에 각각 고발된 상태다.
심 총장의 연임 소식에 성신여대 총학생회 등 학내 구성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총학생회 측은 "심 총장 연임 반대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 어떤 방식이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신여대의 한 교수는 "이사회 면접 자리에서 3억원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고 들었다"면서 "그런 의혹이 있는데도 심 총장이 연임됐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성신여대 재단 측은 연임 이유나 배경 등에 대한 질문에 "오늘 중 총장 선출과 관련한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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