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싸움으로 '시끌'…충북한적 성영용 회장 연임할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3 07: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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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상임위서 결정…유응종 적십자사 전국대의원 도전 의지
성 회장 親-反 세력 대결 양상…"새 회장 내부 갈등 해소 과제"


집안 싸움으로 '시끌'…충북한적 성영용 회장 연임할까

28일 상임위서 결정…유응종 적십자사 전국대의원 도전 의지

성 회장 親-反 세력 대결 양상…"새 회장 내부 갈등 해소 과제"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올해 초 일부 임원의 자격 박탈로 촉발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이하 충북한적)의 집안 싸움이 차기 회장 선출로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성영용 현(現) 회장의 연임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충북한적에 따르면 성 회장의 임기(3년)가 오는 8월 종료됨에 따라 오는 28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후임 회장을 선출한다.

충북한적은 지난 60여 년간 관례로 충북지사가 명예회장을 맡고, 충북도가 회장 후보를 추천하면 내부에서 추대하는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해왔다.

하지만, 2012년 8월 성 회장이 도가 추천한 인사를 제치고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이런 관행이 깨졌다.

이번에도 충북한적은 단체의 '독립성'을 고려해 도에 회장 인사 추천을 요청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는 일찌감치 연임 의사를 밝힌 성 회장이 꼽힌다.

다른 후보가 나서지 않는다면 성 회장은 상임위원(총 18명) 중 과반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 위원 과반의 지지를 얻으면 재신임받게 된다.

하지만, 또 다른 후보가 나서면 경선을 치러야 한다. 경선 시에는 다득표자가 회장으로 선출된다.

충북한적 안팎에서는 유응종 적십자사 전국대의원이 회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성 회장의 우호 세력과 반대 세력의 세 대결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충북지사협의회 황관구 전(前) 회장 등 성 회장에 반기를 든 충북한적 내 인사들이 유 대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황 전 회장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사다.

그러나 지난 3월 충북한적이 불법으로 민간단체를 만들어 지자체로부터 부당하게 보조금을 지원받았다며 황 전 회장의 봉사원 자격을 박탈, 성 회장과 갈등을 빚었다.

황 전 회장은 현재 청주지법에 대한적십자사를 상대로 '적십자 봉사원 자격 상실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황 전 회장은 지난 16일 일부 전직 임원들과 기자회견을 열어 "취임일부터 잡음으로 출발해 임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봉사원들과 마찰을 일으킨 성 회장의 연임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성 회장은 "지난 3년여 동안 나름대로 충북한적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자부한다"며 "상임위원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적십자사의 한 인사는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경선을 치르더라도 조직을 장악한 성 회장에게 유리한 구도가 될 것"이라며 "(성 회장이) 내부 갈등 해소라는 큰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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