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핵 신규환자 10만명당 68명…10년 새 최저
전 연령대에서 감소세…65세 이상 노인은 높은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작년 인구 10만명당 결핵 신규 환자수가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환자 발생은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22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4년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작년 인구 10만명당 신규 결핵환자수(신환자율)는 68.7명으로 65.5명이었던 2004년 이후 가장 적었다.
작년 신환자율은 전년의 71.4명에 비해 3.8% 줄어든 것이다. 신환자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10~14세(21.8% 감소), 30~34세(12.8% 감소)에서 감소폭이 컸다.
결핵 유형별로는 폐결핵 중 도말양성(전염성) 폐결핵의 신환자율이 6.3%나 줄었다. 폐결핵과 폐외결핵 신환자율은 각각 전년대비 3.2%와 5.9% 감소했다.
결핵 신환자율은 15~19세(33.6명)에서 급격히 증가해 25~29세(70.4명)에 정점을 이룬 뒤 감소하지만 다시 60세 이상(60~64세 88.4명)에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65세 이상 신환자율은 193.9명이나 돼 다른 연령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65~69세 107.7명, 70~74세 166.4명, 75~79세 241.5명, 80~84세 327.0명 등으로 고연령층 중에서도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폭이 컸다.
성별로 따져보면 남자가 78.7명으로 여자(58.7명)에 비해 신규 환자 발생이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 기침예절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결핵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켜야할 기침 예절로 ▲ 기침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사용한 휴지는 휴지통에 버리기 ▲ 휴지, 손수건이 없을 때는 손이 아닌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기 ▲ 기침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 씻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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