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국 총기난사범의 외삼촌이 현재 요르단의 한 수용 시설에 구금 중이라고 외삼촌의 변호사가 21일(현지시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AP=연합뉴스) |
요르단, 미국 총기난사범 외삼촌 구금 중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요르단 정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해병 4명과 미 해군 1명 등 5명을 총기로 살해한 미국 총기난사범의 외삼촌의 신병을 사건 발생 하루만에 확보해 현재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과 AP 통신은 경찰에 사살된 총기난사범 모하마드 유수프 압둘라지즈(25)의 외삼촌 법률 대리인을 인용해 현재 그의 외삼촌이 요르단에서 구금 중이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변호인인 아베드 알카데르 아흐마드 알카티브에 따르면, 압둘라지즈의 외삼촌인 아사드 이브라힘 아사드 하즈 알리는 현재 변호인은 물론 가족과의 접견이 금지된 상태로 수용 시설에 갇혀 있다.
요르단 정부의 한 관계자는 총기 참사와 관련해 요르단에 거주하는 압둘라지즈의 친척 몇 명을 조사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이들의 구금 여부는 알 수 없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수사 당국은 압둘라지즈가 지난해 4월부터 11월 사이 요르단 등 중동을 방문한 뒤 이슬람 테러집단의 영향을 받아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가 된 것으로 보고 행적 추적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결국, 미국의 우방인 요르단이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압둘라지즈의 친척을 가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BI는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요르단은 중동에서도 가장 서구화한 나라이나, 2011년 '아랍의 봄'을 겪은 뒤 과격 이슬람 테러 요원이 느는 지역으로 꼽힌다.
압둘라지즈는 쿠웨이트 태생의 미국 국적자이고, 그의 부모는 팔레스타인 출신이라고 미국 언론은 소개했다.
FBI는 압둘라지즈와 국제 테러단체와의 연계 가능성을 찾는 데 주력 중이나 사건 발생 엿새가 지난 이날까지 또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다만,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은 압둘라지즈가 2011년 미국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한 미국 출신의 이슬람 성직자 안와르 안아울라키에게서 영향을 받은 글을 남기고 그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