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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최악의 수준까지 추락하면서 노동자당(PT) 정권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
브라질 호세프 정권 위기 가속…국정 평가 최악
대통령 탄핵에 62.8%가 찬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 대한 평가가 최악의 수준까지 떨어졌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MDA의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7.7%에 그쳤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20.5%였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70.9%로 나왔다.
조사는 지난 12∼16일 전국 27개 주 가운데 25개 주 137개 도시 2천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이 조사 결과는 브라질에서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이 종식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래 역대 정부 가운데 최악이다.
야권이 주장하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는 62.8%가 찬성했다. 반대는 32.1%였다.
탄핵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정부예산의 편법 집행,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 2014년 대선 당시 불법자금 의혹 등이 꼽혔다.
이달 초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이보페(Ibope)의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9%, 보통 21%, 부정 68%로 나왔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는 2003년부터 13년째 계속되는 노동자당(PT) 정권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호세프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대통령(1990∼1992년 집권)이 측근 비리에 연루돼 의회 탄핵으로 쫓겨난 1992년 수준과 비슷하다. 당시 콜로르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68%였다.
한편, 브라질 연방검찰은 최근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과 관련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를 다니며 브라질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과 오데브레시 사이에 금품수수가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혐의 사실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딴 '룰라 연구소' 성명을 통해 검찰 발표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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