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적 드파르디외 우크라이나서 감시인물로 지정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1 21: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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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속한 우크라이나…" 발언으로 제재…출연 영화·드라마 방송 금지


러시아 국적 드파르디외 우크라이나서 감시인물로 지정

"러에 속한 우크라이나…" 발언으로 제재…출연 영화·드라마 방송 금지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의 영화나 드라마를 이제 우크라이나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프랑스 일간지인 웨스트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드파르디외를 자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인물로 간주해 최근 감시대상명단에 올렸다고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지 TV에서 그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를 방송할 수 없게 됐다.

드파르디외는 작년 라트비아에서 열린 영화제에 참석해서 한 발언이 문제가 돼 이 같은 제재를 받게 됐다.

그는 당시 "나는 러시아와 러시아에 속한 우크라이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작년 3월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병합한 이후 우크라이나와 갈등 관계에 있다.

앞서 2013년 드파르디외는 그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관계를 묻자 "특별히 대통령을 좋아하지는 않고 사람을 좋아한다"면서 "푸틴은 강하고 러시아에 필요한 인물이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드파르디외는 과거 미국 문화·패션 전문잡지 '배너티 페어'와 인터뷰에서 "나는 러시아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 러시아인들은 강하기 때문이다"라면서 "프랑스에서 바보처럼 죽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2012년 말 프랑스 정부의 부자 증세 정책에 반발해 프랑스 국적 포기를 선언한 드파르디외는 2013년 1월 푸틴 대통령에게서 러시아 국적을 부여받았다.

이후 드파르디외는 권위주의적 통치스타일로 서방의 비판을 받던 푸틴 대통령을 성인의 반열에 오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비교하는 등 러시아에 각별한 애정을 과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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