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국 5중전회, 비리인사 퇴출 공식화 전망
링지화 등 당적박탈 조치 공식 추인예정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오는 10월 개최될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비리로 낙마한 인사들의 '퇴출'이 공식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텅쉰(騰訊) 등 중국 뉴스사이트들은 18기 5중전회에서 이같은 방식으로 인사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21일 전망했다.
우선 20일 공직·당적을 모두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받은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을 비롯해 천촨핑(陳川平) 전 타이위안(太原)시 당서기, 왕민(王敏) 전 지난(濟南)시 당서기, 주밍궈(朱明國) 전 광둥(廣東)성 정협 주석 등의 당적 박탈 결정이 공식적으로 추인될 예정이다.
링지화 전 부장의 공산당 중앙위원 자격은 1순위 중앙 후보위원인 류샤오카이(劉曉凱)가 승계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5년마다 열리는 공산당의 5중전회에서는 경제개발 문제와 함께 인사 조정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1985년 제12기 5중전회에서는 톈지윈(田紀雲), 차오스(喬石), 리펑(李鵬) 등이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임명됐고, 제13기 5중전회에서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중앙군사위 주석직이 장쩌민(江澤民)에게로 넘어갔다.
제14기, 15기 및 17기 5중전회에서도 천시퉁(陳希同), 쉬펑항(徐鵬航), 캉르신(康日新) 등 비리 인사들의 심사보고서를 통과시키고 이들로부터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 자격을 공식 박탈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2012년 11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 이후 100여명의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관료들이 낙마한 가운데 이미 지난해 18기 4중전회 때에도 리둥성(李東生), 장제민(蔣潔敏) 등 고위직들의 당적 박탈 처분이 공식적으로 추인된 바 있다.
올해 5중전회와 관련해 중국 언론들은 판이양(潘逸陽), 양웨이쩌(楊衛澤), 판창미(范長秘), 처우허(仇和), 위위안후이(余遠輝) 등 5명의 고위인사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의 처리 여부도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통상적으로 5중전회에서는 인사 조정안과 함께 경제 문제를 주로 논의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왔다.
올해 5중전회 주요의제 역시 '당 중앙정치국의 당 중앙위원회에 대한 의정상황 보고','국민경제 및 사회발전에 관한 제13차 5개년 계획(13·5규획, 2016∼2020년)'으로 정해져 향후 5년간의 경제분야 청사진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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