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남부서 IS 소행 추정 자폭 테러…최소 30명 사망(종합2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1 00: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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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사회주의청년단체 행사 도중 발생…사망자 늘어날 듯
에르도안 대통령 "이 사건은 테러…잔혹 행위 강력 비난"
△ (수루치<터키>AP=연합뉴스)

터키 남부서 IS 소행 추정 자폭 테러…최소 30명 사망(종합2보)

터키 사회주의청년단체 행사 도중 발생…사망자 늘어날 듯

에르도안 대통령 "이 사건은 테러…잔혹 행위 강력 비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 남부의 시리아와 접경한 마을 수루치에서 20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이번 테러는 지난 2013년 5월 남부 시리아 접경도시 레이한르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폭탄 테러로 51명이 숨진 이후 최악의 사태다.

터키 도안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샨르우르파주 수루치의 아마라 문화원에서 열린 터키 사회주의청년연합(SGDF) 행사 도중 자폭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났다.

이 단체는 수루치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 도시 코바니로 넘어가기 전에 이 문화원에서 기자회견 등의 행사를 벌이고 있었다.

이 단체 회원 200여명은 '코바니를 재건하자'는 글을 쓴 대형 깃발을 들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깃발 가운데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압둘라 치프트치 수루치 군수는 테러 현장에서 23명이 즉사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중상자 7명이 숨져 사망자는 최소 30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상자 100여명 가운데 20명이 위독한 상태라며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북키프로스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을 "테러 행위의 결과"라며 "국민을 대신해서 잔혹한 짓을 저지른 자를 비난하고 저주한다"고 말했다.

얄츤 아크도안 부총리는 트위터에 "이 테러는 터키와 국가의 통합, 평화 등을 겨냥했지만 그들은 이런 목적을 전혀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초기 조사 결과 IS가 연루한 자폭테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터키 치안당국이 최근 IS 터키지부를 급습하고시리아 밀입국자 단속을 강화하는 등 IS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18세 여성이 자폭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SGDF는 최근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도시인 코바니를 재건하기 위해 코바니로 가겠다며 회원 등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이날 코바니로 가서 26일까지 놀이터와 추모 공원 등을 건설하고 주민들에게 의료봉사할 예정이었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이날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로 이스탄불 등지에서 출발해 전날 이 코바니와 접경한 수루치에 도착했다.

IS 조직원 70여명은 지난달 코바니의 터키 접경 지역에서 차량폭탄테러를 시작으로 코바니를 습격해 민간인 200여명을 학살한 바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수루치 폭탄테러 직후 코바니에서도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으나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 측은 사상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도안통신은 누만 쿠르툴무시 부총리와 세바하틴 외즈튜르크 내무 장관 등이 수루치로 출발했으며, 수도 앙카라 경찰은 추가 테러 가능성에 따라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터키에선 지난 1월 IS 조직원의 과부로 알려진 러시아 여성이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지구의 관광경찰서에서 자폭테러를 벌여 경찰관 1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다.

또 2013년 5월 남부 하타이주 레이한르에서는 차량폭탄 테러 2건이 동시에 발생해 51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부상했다. 당시 터키 정부는 이 테러는 시리아 정보당국과 연루됐다고 밝혔으나 일부 터키 언론은 시리아의 알카에다 조직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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