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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아프간 동부를 방문했을 때 한 미군이 헬기에 장착된 총기를 잡고 밖을 보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군 헬기 오발로 아프간군 10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소속 미군 헬기가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을 잘못 공격해 아프간 군인 10명이 사망했다.
아프간 동부 로가르 주 바라키바라크 지역 행정 책임자는 20일 오전 6시께 두 대의 미군 헬기가 이 지역에 있는 아프간군 검문소를 공격해 군인 10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 브라이언 트리버스 대령도 "로가르 주 사건을 알고 있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다만 로가르 주 군 책임자는 오발로 인한 사망자가 8명이라고 밝히는 등 기관에 따라 사망자 집계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미군 헬기가 아프간 정부군 검문소를 공격한 경위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아프간 국방부는 "미군 헬기가 이 지역을 지나다가 무장반군의 총격을 받았다"면서 응사하는 과정에서 공격 대상을 착각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프간군이 미군의 오폭으로 사망한 것은 지난해 3월 역시 로가르 주에서 5명의 아프간 군인이 사망한 이후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군 등 나토군은 지난해 말 아프간전 종료를 선언하고 1만 3천여 명의 병력으로 아프간군 교육과 대테러 작전 지원만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군은 탈레반 등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다.
AFP는 미군이 지난달 106차례 공습을 포함해 지난 6개월간 305차례 공습을 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미군의 공습 횟수 2천363차례보다는 대폭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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