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로 풀어낸 역사의 비밀…'한국사 스크랩' 출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0 17: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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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로 풀어낸 역사의 비밀…'한국사 스크랩' 출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미스터리 왕국 가야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조선 고종의 친할아버지는 평민이었을까.

2012년부터 문화재 관련 기사를 써온 매일경제신문 배한철 기자가 역사 속에서 품은 의문과 그에 대한 답을 담은 '한국사 스크랩'을 펴냈다.

저자가 막 문화재 분야를 맡았을 무렵인 2012년 11월 전남 진도 오류리 앞바다에서 조선 수군이 명량대첩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과 최상급 고려청자가 발굴됐다.

사람들의 이목은 단연 소소승자총통으로 쏠렸다. 수중 작업을 통해 찾아낸 이순신과 임진왜란 관련 최초의 유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청자에 의문을 품었다. 지금까지 바닷속에서 발견된 도자기가 거의 모두 고려청자인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취재를 통해 고려시대에는 주로 해로를 이용했던 조운(漕運) 시스템이 조선시대에는 왜구의 잦은 출현으로 육로로 변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울러 고급 도자기 생산지가 남해안 일대에서 경기도로 옮겨진 것도 원인이 됐다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나온 미라의 주인공이 전부 조선시대 사대부인 이유도 밝힌다.

저자는 조선 전기부터 임진왜란 전후까지 사대부가에서 회곽묘(灰槨墓)가 유행했던 점에 주목한다.

회곽묘는 나무로 짠 관 전체를 횟가루로 둘러싸 만들었다. 무덤을 덮은 회의 두께가 35㎝에 이르다 보니 물조차 스며들지 못하는 구조가 완성돼 시신이 보존됐던 것이다.

이처럼 일반인들이 역사와 문화재를 접하면서 궁금해할 만한 사항 40여개를 스크랩하듯 짤막짤막하게 살펴봤다. 1장은 고조선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2장은 고려부터 현대까지 다뤘다.

주류 사학계와 재야 사학계가 논쟁을 벌이고 있는 쟁점들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리했다.

서해문집. 320쪽. 1만2천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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