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콘텐츠, 소비자 구매결정에 영향력 미미"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메신저, 블로그 등 모바일 상에서 수많은 디지털 콘텐츠가 쏟아지지만 사실상 소비자의 구매 결정 단계에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기업인 샤우트웨거너에드스트롬은 20일 발간한 '소비자의 구매행동과 디지털 콘텐츠' 보고서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9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를 위한 정보 수집 수단으로 아직은 모바일(33%)보다 PC(62%)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APEC에 속한 9개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PC 선호도와 가장 낮은 모바일 선호도로, 우리나라 소비자가 모바일 정보에 대해 가장 보수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4개 시장에서는 이미 모바일 선호도가 PC 선호도를 앞지르고 있어 향후 국내 소비자의 성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샤우트웨거너에드스트롬은 예상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구매 결정을 위해 선호하는 정보 채널은 지인 추천(평균 21%)이 1위였다. 다른 시장과 비교하면 블로그(평균 15%)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고 홈페이지(7%)는 낮았다.
상품 정보의 공유를 위해 주로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는 카카오톡이 3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페이스북(29%), 트위터(15%) 순이었다.
소비자의 60%는 소셜미디어에서 좋아하는 브랜드를 팔로우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는 주로 할인 및 프로모션 정보를 얻기 위해서(35%)였다.
반면 소셜미디어에서 브랜드를 팔로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너무 많은 프로모션 정보(6%)와 흥미 없는 콘텐츠(4%) 등을 꼽았다.
김재희 샤우트웨거너에드스트롬 대표이사는 "모바일 콘텐츠 홍수의 시대에서 소비자의 구매결정에 영향을 주고 사용자들의 행동을 유발하는 데 효과적인 미디어 채널과 콘텐츠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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