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달라도 OK"…소통 향한 유정복의 '광폭 행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0 16:13:54
  • -
  • +
  • 인쇄
지방선거 때 경쟁후보 선대위원장→정무특보 영입
대립각 세워온 시민단체 간부→특별자문역 위촉


"정치색 달라도 OK"…소통 향한 유정복의 '광폭 행보'

지방선거 때 경쟁후보 선대위원장→정무특보 영입

대립각 세워온 시민단체 간부→특별자문역 위촉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시민사회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유정복 인천시장의 광폭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20일 박상문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상임회장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을 '시민사회 특별자문역'으로 위촉했다.

비상근·무보수 명예직인 특별자문역은 시의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해 시민사회의 여론을 전달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민·관 소통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신규철 정책위원장의 특별자문역 위촉이다.

유 시장의 주요 정책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민선6기 집행부와는 강한 대립각을 세워 온 신 위원장을 특별자문역으로 '모셔왔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 진영은 일단 유 시장의 소통 노력이 진정성 있게 실현되는지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신 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미 여야정 연석회의 구성, 시민사회특별자문단 구성 등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을 주문해 왔다"며 "특별자문역으로서 지역 시민사회의 여론을 여과 없이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앞서 정무특보에 박영복 전 정무부시장을 기용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작년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전 시장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박 전 부시장을 정무특보로 발탁한 것을 놓고 '적의 장수를 참모로 받아들였다'라는 평도 나왔다.

유 시장은 그러나 박 전 부시장이 인천경실련 집행위원장,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을 지내며 지역 현안을 꿰뚫고 있고 각계각층과 소통 네트워크를 강하게 구축하고 있는 점에 주목, 정무특보로 영입했다.

박 정무특보는 "내가 맡을 자리가 아닌 것 같아 몇 차례 고사했지만 '인천의 발전을 이룩하는데 여야가 따로 있느냐'고 설득해 결국 정무특보직을 수락했다"며 "인천 가치 재창조를 위해 시와 시민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의 이 같은 파격적인 실험은 임기 첫해 시민사회와의 소통 폭이 의도한 만큼 크지는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시민 희망데이트, 기업 생생투어 등을 시행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왔지만 수도권매립지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시정철학을 시민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데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승봉 시 대변인은 "임기 2년차 시정운영의 핵심가치를 혁신·소통·성과로 설정할 만큼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며 "'더 많이 듣고 더 넓게 반영하겠다'는 시장의 강한 소통 의지가 앞으로 일선 현장에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