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제왕' 쏘가리 첫 대량 양식장 충북에 설립(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0 15:42:04
  • -
  • +
  • 인쇄
9월 착공, 내년 11월 준공…식용 쏘가리 연간 10t 생산
△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도 내수면연구소는 무게가 5g인 7㎝짜리 쏘가리를 2012년 9월부터 배합사료로 사육, 이달 현재 250g, 30㎝짜리로 키웠다. 내수면연구소는 내년 11월 '쏘가리 대량생산 연구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2015.7.20 <<충북도 제공>>

'민물고기 제왕' 쏘가리 첫 대량 양식장 충북에 설립(종합)

9월 착공, 내년 11월 준공…식용 쏘가리 연간 10t 생산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전국 최초의 '쏘가리 대량생산 연구시설'이 내년 11월 충주 소재 충북도 내수면연구소에 들어선다.

도 내수면연구소는 오는 9월 현지에서 첫 삽을 뜰 계획이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쏘가리 대량생산 연구시설'은 1천200㎡ 규모의 실내 양식장으로 조성된다. 사료 제조실과 인공부화실, 치어 생산동, 어미 관리동, 대량 생산동으로 구성된다.

국비 10억원과 도비 10억원이 투입될 이 연구시설에서는 연간 10t의 식용 쏘가리와 10만마리의 치어가 생산된다.

쏘가리는 남한강의 대표 어종으로 포식성이 강해 '민물고기의 제왕'으로 불린다.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이 뛰어나 민물 어류로는 드물게 횟감으로 널리 이용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은 최고급 어종이다.

자연산 쏘가리는 부화한 뒤 3∼4년이 지나야 25∼30㎝의 성어로 성장하며, 맛이 좋아 산지 도매가격도 ㎏당 5만∼6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수입된 중국산 쏘가리 물량만도 23t에 달한다.

그러나 쏘가리 양식장을 통해 양식 기간이 단축되고, 대량 생산 기술이 체계화된다면 양식 쏘가리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쏘가리 대량 생산 연구시설 조성 사업은 지난 4월 해양수산부가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추진되고 있다.

내수면연구소가 무게 5g인 7㎝짜리 쏘가리를 2012년 9월부터 배합사료로 사육, 지난해 200g, 28㎝까지 키운 성과 덕분이다. 이곳의 쏘가리는 이달 현재 250g, 30㎝으로 지난해 말보다 더 컸다.

이 연구소는 살아있는 생물만 먹이로 삼는 쏘가리 습성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져 완전 양식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다행히 쏘가리의 사료 순치(길들이기) 성공률이 2012년 17%에서 지난해 말 71%까지 올라섰다.

이 연구소는 이달 현재 30㎝짜리 240마리, 23㎝짜리 1천170마리, 14㎝짜리 7천마리를 사육 중이다.

충북도는 2019년까지 도내에 쏘가리 양식장을 30곳 조성할 방침이다. 이들 양식장에서 연간 150t의 양식 쏘가리가 생산된다면 75억원 상당의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는 "내년부터 민간에 기술을 이전하고 연구시설을 시범모델 양식장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