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사들, 제주·서울행 노선 정상화 착수(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0 11: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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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경보 '2주 뒤 해제' 검토…中日언론 "한국 메르스 진정세" 평가
△ 지난 12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이 쇼핑객들로 붐비는 모습(연합뉴스.자료사진)

중국 항공사들, 제주·서울행 노선 정상화 착수(종합)

홍콩, 여행경보 '2주 뒤 해제' 검토…中日언론 "한국 메르스 진정세" 평가



(베이징·도쿄=연합뉴스) 이준삼 조준형 특파원 = 한국 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종식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행 항공편을 축소하거나 운항을 아예 중단했던 중국 항공사들이 정상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언론 뿐 아니라 일본언론들도 한국 내 메르스 상황이 상당히 호전됐다고 평가하고 한국여행이 생기를 되찾고 있다는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20일 한국의 메르스 상황이 종식 단계에 이름에 따라 다수의 중국 항공사들이 그동안 중단되거나 축소돼 운행돼온 한국행 노선을 정상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저가항공사인 춘추(春秋)항공은 지난 18일부터 하얼빈(哈爾濱)∼제주도행 노선을 주 3회 늘렸다. 20일부터는 현재 주 2회 운행되는 톈진(天津)∼제주도행 노선도 4회로 늘릴 예정이다.

또 내달 1일부터는 스자좡(石家莊)∼제주도행 편수를 주 2회에서 4회로 늘리고상하이(上海)∼제주도 노선도 전면 정상화할 계획이다. 내달 11일부터는 스자좡∼서울행 노선도 매주 2회로 늘어난다.

중국 상보(商報) 역시 "원저우(溫州)시 여행사들과 접촉해본 결과, 중국인들의한국 여행이 뚜렷한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단된 한국행 직항은 9월께 정상화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남팡(南方)항공, 쓰촨(泗川)항공, 둥팡(東方) 항공 등 중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줄줄이 한국행 항공노선을 점차적으로 정상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 대형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携程)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한국행 자유여행과 단체여행자 수가 두 주 연속 100%씩 증가했다. 하루 예약건수는 100건이 넘는다.

시트립 측은 '한국여행 공황기'가 지난데다 호텔가격 우대, 비자수수료 혜택, 면세점 판촉, 여행사들의 '이윤반환' 조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여름철 한국여행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

시트립 관계자는 또 "원래 한국여행은 중저가 해외여행에 속한다"며 "메르스 사태 이후 여행 가격이 20∼40% 가량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보건당국도 한국의 메르스 상황이 안정화됐다고 보고 관계당국과 협의해2주 뒤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도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 메르스 진정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보건복지부의 최신 메르스 현황 발표를 소개하고, "지난 5일 이후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경과를 관찰하는 격리 대상자가 70명 밑으로 내려가는 등 사태는 진정화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한국에서는 당초 환자 격리가 불충분해 인근 병원 관계자나 방문자에게 감염이 확산됐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15개 의료기관에 부분 폐쇄나 감염자 격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하는 등 일련의 조치가 주효해 6월 말 이후 신규 감염자의 발생이 급감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닛케이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고, 특히 관광은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외국인 한국 방문자와 한국내 면세점 매출 감소 실태를 전했다.

또 대한항공이 8월 초까지 두차례 걸쳐 일본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한국 시찰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 여행을 꺼리는 외국인을 불러들이기 위해 한국 관광업계가 아시아 각지에서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한다고보도했다.

같은 날 발행된 도쿄신문도 '한국 메르스 진정화 조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외출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번화가와 공원의 인파도 회복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 정부가 내달 중순께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전망이라는 한국 언론 보도를 전했다.

도쿄신문은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 방문의 회복은 늦어지고 있다"며 "7∼8월 한국 방문 단체 예약은 작년 같은 시기 대비 80% 감소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신문은 박원순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 사례를 소개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체는 유치 활동에 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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