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인류, 달에 첫발을 내딛다
(서울=연합뉴스) "이것은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1969년 7월20일 오후 8시17분(세계협정시, 한국시간 7월21일 오전 5시17분),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디딘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1930∼2012)은 이같이 선언했다. 인류에게 신화와 동경의 대상이었던 달이 과학의 영역에 들어온 순간이었다.
지구를 출발한 건 나흘 전이었다. 암스트롱과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을 태운 아폴로 11호는 7월16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네디 우주센터를 떠났다. 전 세계인들이 이 역사적인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아폴로 11호는 사흘 만에 달 뒤편에 도달한 데 이어 로켓 엔진을 점화해 달 궤도에 진입했다. 달 착륙선 이글호에 옮겨탄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7월20일 달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에 성조기를 세우고 월석과 토양 표본을 채집했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기 위한 레이저 반사경과 지진계 등 과학 장비도 설치했다.
달에서 지구로 돌아오는데에도 나흘이 걸렸다. 아폴로 11호는 7월24일 총 8일 3시간 18분 35초간의 비행을 마치고 태평양 해상에 안착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20세기 인류의 과학기술력을 보여준 사건이었고 우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놓았다. 냉전시절 우주 경쟁을 벌이던 소련에 대한 미국의 승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 달 정복 경쟁에서 소련보다 앞섰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해 달 착륙을 조작했다는 음모론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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