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북극항로 상업운항…국적선사로선 처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9 14: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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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북극항로 상업운항…국적선사로선 처음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CJ대한통운이 국적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이용한 상업운항을 시작했다.

CJ대한통운은 아랍에미리트(UAE) 무샤파에서 자사 선박인 코렉스 에스피비 2호(KOREX SPB No.2)가 러시아 야말 반도를 향해 출항했다고 19일 밝혔다.



약 4천t(톤)의 극지용 해상 하역시설(Offshore Terminal)을 싣고 떠난 이 선박은 아라비아해와 수에즈운하, 유럽, 북극해를 거쳐 8월 말께 러시아 야말반도 노비항(Noviy Port) 인근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항로의 거리는 약 1만6천700km인데 이 가운데 500km는 북극해를 통해 극동과 유럽을 오갈 수 있는 '북극항로'다.

CJ대한통운은 국적선사가 시범 운항이 아니라 북극항로를 상업적으로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원전과 화력발전 기자재, 대형 플랜트 설비 등 다양한 화물을 국내외로 운송해온 경험을 발휘해 안전하게 하역시설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극항로는 극지 바다의 특성을 미리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항해사 등 4명이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원의 교육을 받았고, 아덴만을 비롯해 해적이 출몰하는 아라비아 해를 안전하게 지나기 위해 무장경호원도 승선했다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상업운항은 극지운항 경험을 쌓고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2012년 건조된 코렉스 에스피비 2호는 크고 무거운 화물인 '중량물' 전용선으로 길이가 152m, 폭이 40m에 이른다. 석유화학, 담수화 플랜트 물자, 항만하역 설비 등을 중형차인 쏘나타 1만대에 해당하는 1만5천t까지 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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