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30년까지 '핵폐기물 재활용 원자로' 개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8 14: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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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30년까지 '핵폐기물 재활용 원자로' 개발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이 핵폐기물을 연소시켜 추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원자로를 2030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중국 하이브리드 원자로 개발 사업을 맡은 중국공정물리연구원(中國工程物理硏究院)의 왕훙원(黃洪文) 부주임은 핵분열과 핵융합 방식을 모두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원자로의 핵심 장비를 2020년께 개발하고 2030년까지 실험용 원자로 개발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8일 중국 관영 과기일보(科技日報)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이브리드 원자로는 핵융합 기술을 이용해 기존 핵분열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핵폐기물을 연소시킬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원자로 관련 연구는 오래전부터 러시아와 유럽 국가들, 미국, 일본 등이 진행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원자로 개발 일정을 공개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

중국의 하이브리드 원자로 사업은 핵무기를 개발하는 비밀 군사 연구 시설인 중국공정물리연구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26개 원자로를 가동 중인 중국은 추가로 24개 원자로를 짓고 있지만, 재활용 시설 부족으로 핵폐기물 대부분이 원자력발전소 내부에 저장돼 있다.

공정물리연구원은 "하이브리드 원자로는 기존 핵분열 원자로보다 세 배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며 "외부에서 핵분열과 융합 반응을 즉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재난 발생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칭화(淸華)대 물리학자는 "운이 좋으면 50년 내 첫 융합 원자로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전에는 하이브리드 원자로가 개발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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