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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 일리노이주, 26년만에 주류할인 '해피아워' 재허용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를 포함하는 일리노이 주가 일정 시간대에 주류를 할인 판매하는 '해피아워'(Happy Hour) 운영을 26년 만에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브루스 라우너 일리노이주지사(공화)는 전날 '해피아워' 규제 철폐 법안에 서명했으며, 법안은 즉시 발효됐다. '해피아워'는 주류법상 식당·술집·스포츠 경기장 등에서 맥주·와인·칵테일 등을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영업 시간대를 말한다.
일리노이 주는 1989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인다는 목적으로 해피아워 금지법을 제정하고 25년 이상 이를 단속해왔다.
그러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 해피아워 금지법 제정 직전인 1988년 음주가 원인이 된 교통사고는 49.6%였고 2012년 이 수치는 41%로 낮아지는데 그쳤다.
법안을 발의한 새라 페이젠홀츠 주하원의원(민주)은 해피아워 금지법이 음식·관광산업 등과 관련, 시카고 경제에 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안은 주 하원에서 82 대 31로 승인됐고, 상원에서 52 대 1로 지지를 받았다.
해피아워라는 용어가 주류 영업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그러다가 1984년 미군과 매사추세츠 주에서 처음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한 세대만인 2012년부터 다시 합법화되는 추세다.
일리노이 주가 규제를 철폐하면서 해피아워 금지법 시행 주는 알래스카, 델라웨어, 하와이, 인디애나, 메인, 매사추세츠,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로드아일랜드, 유타, 버몬트 등 11개로 줄었다.
일리노이 주는 해피아워 운영 시간이 하루 4시간, 일주일에 15시간 이상을 넘을 수 없도록 했다. 또 10시 이후 운영 및 "1개 값에 2개" 등 수량을 기준으로 한 할인 등은 계속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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