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사우디 방문해 국왕과 이례적 회동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7 16: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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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Photo/Osama Faisal)

하마스 지도자, 사우디 방문해 국왕과 이례적 회동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샤알 등 지도부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17일 살만 국왕과 회동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하마스의 한 소식통은 "하마스 대표단과 살만 국왕이 팔레스타인 통합정부와 중동의 정치적 상황을 논의했다"며 "이 회동을 계기로 하마스와 사우디의 관계가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인 마샤알이 사우디를 방문하기는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두 지도자의 이날 회동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번 회동에는 사우디의 실세인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국방장관도 참석했다.

마샤알과 하마스 지도부는 전날 사우디에 도착해 사우디 외무부의 고위급 간부들과 일련의 회담도 했다.

하마스 지도부의 이번 방문은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이란 핵협상을 타결하고 나서 며칠 뒤 이뤄진 것이다.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통치해온 하마스의 마샤알은 그동안 이란의 적대 국가인 사우디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온 인물이다.

하마스는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 공습을 주도해 온 사우디에 최근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반면, 하마스는 현재 내전이 진행 중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해 달라는 이란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하마스와 이란 정부의 관계는 요원해졌다. 이란과 시리아는 같은 이슬람 시아파 정권이다.

한편, 전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교도소 인근 검문소에서 자살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경찰관 2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현지 의료진은 "부상한 경찰관들은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는 올해 들어 사우디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테러 공격의 배후라고 자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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