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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차트 화폐(AFP=연합뉴스) |
"미얀마 차트화, 달러 공급 부족에 약세 지속"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경제 개혁 개방을 추진 중인 미얀마의 차트화가 달러 공급 부족으로 인해 당분간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미얀마 관영 일간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에 따르면 미얀마중앙은행이 고시한 차트화 공식 환율이 달러 당 지난 13일 1천200차트, 14일 1천205차트, 15일 1천210차트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는 중앙은행이 지난달 5일부터 18일까지 고시했던 환율인 달러 당 1천105 차트, 지난달 19일의 환율 1천110차트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신문은 달러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올 연말까지 차트화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차트화 약세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차트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얀마가 지난 2011년 경제 개혁 개방을 시작한 이래 수입이 급증하는 반면, 수출 증가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 기인한 바가 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미얀마는 제조업 기반이 약해 수출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려운 반면 개방 이후 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국민 수요와 기대는 높아져 수입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직접 투자 및 관광객 증가, 국내로의 해외송금 등이 달러 공급 부족을 보완해왔으나 총선을 앞두고 있는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 투자가 둔화돼 달러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상당수 외국 기업들이 선거 뒤로 투자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 언론과 미얀마 일간 '미얀마 일레븐' 등에 따르면 달러 공급이 충분하지 않고, 차트 가치가 떨어지자 중앙은행과 외환거래를 허가받은 은행들이 달러를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 공식 환전상들은 달러를 매도하지 않고 매입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달러 수요자들이 제도 금융권이 아닌 암달러 시장으로 몰려 지난달 중순에는 암달러 시장 환율인 비공식 환율이 달러 당 1천300차트까지 올라갔다.
미얀마는 개혁 개방 개시 이후 첫 주요 경제 개혁 조치로 2012년 4월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했다.
미얀마는 1975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할 때까지 환율을 달러 당 6차트로 고정했으나 암시장에서는 1달러가 800차트에 거래되는 등 암달러 시장이 극성을 부렸다.
관리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차트 환율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차트 가치는 지난해 말의 달러 당 1천26차트에 비해 7% 이상 하락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총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차트화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달러 수요와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공식 환율에 시장 환율이 반영돼야 하나 차트 가치 하락이 정부의 정책 실패로 간주될 것을 우려하는 당국이 이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얀마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약 80억 달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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