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록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7 14: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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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중 동국대 명예교수 선양 학술포럼에서 주장
△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임기중 동국대 명예교수는 17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제2회 한중 사행단 문화축제 국제학술포럼에서 연행록(조선시대 중국으로 파견된 사신이나 수행원의 기행문)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진은 조선 시대 사신이 바닷길로 중국에 가는 여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제항승람'의 한 페이지로 임 명예교수가 2013년 펴낸 '연행록 총간 증보판'에 수록됐다. (연합뉴스 DB) realism@yna.co.kr

"연행록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해야"

임기중 동국대 명예교수 선양 학술포럼에서 주장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조선시대 중국에 파견된 사신이나 수행원이 남긴 연행록(燕行錄)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기중 동국대 명예교수는 17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주선양 대한민국총영사관 주최 '제2회 한·중 사행단(使行團·중국에 간 사신일행) 문화축제' 국제학술포럼 발표에서 "연행록은 13~19세기 600여 년동안 한국·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인과 세계인이 소통·교류한 위대한 기록물"이라며 "보존과 관리를 위해 더 늦기 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명예교수는 "연행록은 당대 조선 최고의 지식계층인 외교사절단이 중국을 왕래하면서 독창적 시각으로 다양한 인적교류와 종교, 물질문명, 자연, 생활문화 전반의 실상을 기록한 문헌"이라면서 "현재까지 찾아낸 연행록 614건은 진정성, 독창성, 희귀성 등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신청 요건을 두루 갖췄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려 말부터 조선왕조 말까지 625년동안 한국사신이 총 1천795차례, 매년 평균 3~4차례 중국을 왕래했다"며 "동아시아와 세계의 인물·역사지리·학술과학·종교사상·자원경제 정보를 망라한 탐구는 전 세계적으로 연행록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프랑스인 페리오가 찢어진 두루마리 '왕오천축국전'을 번역해 세계에 알렸듯이 세계인이 기행문에 갖는 관심은 지대하다"면서 "원본과 영인본, 전자책 등 다양한 형태로 등재하고 세계 100대 도서관에 기증해 활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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