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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지원 '몽골1호 스마트교실' (울란바토르=연합뉴스) 경기도가 지난해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스마트교실 사업을 지원한 몽골지역 5개 가운데 23번 학교에 처음으로 스마트한국어교실이 준공됐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공식행사로 진행된 이날 스마트한국어교실 준공식에는 보야 툴가 몽골 교육부차관, 울란바토르시 관계자, 친선특급 대표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몽골학생의 태블릿을 살펴보고 있는 남경필지사. 2015.7.17 <<경기도>> you@yna.co.kr |
경기도 지원 '몽골1호 스마트교실'…"책이 필요없어요"
울란바토르시 23번 학교에 스마트한국어교실 준공
(울란바토르=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무거운 책도 필요없고, 인터넷으로 바로바로 궁금한 것을 찾아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17일 오전 11시 30분 몽골 울란바토르시 칭길테구에 있는 23번 학교의 스마트한국어교실. 경기도가 지원한 스마트교실이 준공돼 첫 시범수업이 진행됐다.
이 학교의 한국어 교사인 브렝자르갈(32·여)씨가 전자칠판에서 '한국어 초급 1과(피자를 먹고 싶어요)' 동영상 교육파일을 열자 6∼7학년 학생 20명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동영상은 음식을 주제로 한국어 문장을 배울 수 있는 내용을 역할극 형식으로 담았다. 이 동영상은 4개 분단으로 나눠 앉은 학생들의 태블릿PC와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학생들은 각자의 태블릿PC를 보며 동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역할을 나눠 한국어로 말해 보면서 한글의 문법과 발음법을 배웠다.
한국어 수업을 받은 7학년 툽싱(14)군은 "책을 가지고 공부하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스마트교실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인터넷도 연결되고 수업내용도 선생님과 우리 모두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매우 재미있다"고 말했다.
가수가 꿈이라는 같은 반 나몽자야(14·7학년) 양도 "재미없고 무거운 책을 더 이상 갖고 다니지 않아서 좋다"면서 "스마트교실을 만들어준 경기도에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브렝자르갈 교사는 스마트교실 덕에 1년에 120시간씩 가르치던 한국어 수업시간이 절반인 60시간으로 줄어들어 학교수업계획표가 바뀐 사실을 알려줬다.
울란바토르시 23번 학교의 스마트한국어교실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도지사 취임이후 관심을 두고 추진해온 몽골지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중 하나이다.
몽골 학교에 전자칠판, 태블릿PC, 무선네트워크 등을 갖춘 멀티미디어 교실을 구축하고 디지털 교과서 콘텐츠와 한국어 교수법 등을 전수하는 사업이다.
도가 지난해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스마트교실 사업을 지원한 몽골지역 5개 가운데 23번 학교에 처음으로 스마트한국어교실이 준공됐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공식행사로 진행된 이날 스마트한국어교실 준공식에는 보야 툴가 몽골 교육부차관, 울란바토르시 관계자, 친선특급 대표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올해에도 2억원을 들여 4번학교 등 5개 몽골지역 학교에 스마트교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특히 지원 대상학교를 한국어과정이 없던 곳으로 선정했다. 이들 학교는 스마트교실 지원을 받아 한국어교육과정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몽골에서 한국어교육을 하는 학교는 전체 756개교 가운데 8곳 뿐이다.
23번 학교의 스마트교실 수업을 참관한 남 지사는 "몽골의 모든 학교에 스마트교실이 운영되는게 제 꿈"이라면서 "몽골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스마트교실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앞으로 양국 간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첨병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보야 톨가 몽골 교육부 차관은 "몽골의 미래가 될 학생들을 위해 스마트교실을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하며, 매우 훌륭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사업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이날 스마트교실 준공식에 앞서 오전 10시 유라시아 친선특급 공식행사 가운데 하나인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 개·보수사업 착공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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