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제1야당, 중국에 더 가까이 일본과는 한발 뒤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7 10:35:00
  • -
  • +
  • 인쇄
새 정강 초안 "일본, 가장 가까운 아시아 파트너" 삭제


호주 제1야당, 중국에 더 가까이 일본과는 한발 뒤로

새 정강 초안 "일본, 가장 가까운 아시아 파트너" 삭제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내년 총선에서 현 보수 연립정부와 정권을 다투게 될 호주 야당이 미국과의 동맹에 집중됐던 당내 외교 정책을 미국과 중국 사이에 균형을 이루는 쪽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제1야당 노동당이 새 정강 초안에서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 간 태평양안전보장조약(ANZUS)을 "중요한 국가 자산의 하나" 및 "지역안정의 단단한 토대"로 언급한 기존 내용을 삭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노동당이 미국에 대해 ANZUS를 통해 공식화한 가장 가까운 안보 동맹이며 필수적인 글로벌 파트너라고 설명하고는 있지만 이전의 기조에서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새 정강 초안은 중국 관계를 더욱 중시하는 당의 입장에 대해 "21세기 가장 중대한 진전 중 하나"로 규정했다. 덩달아 일본의 존재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아시아에서 가장 가까운 파트너"라는 언급이 빠졌다.

2011년 12월에 마련된 현 정강은 미국과의 동맹 및 역내 미군의 계속된 관여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이는 수십 년 동안 지역 안정에 단단한 토대(bedrock)를 제공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

또 ANZUS에 대해서는 동맹 관계의 중심으로 호주의 중요한 국가 자산의 하나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초안의 변화를 놓고 당내에 파문이 일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노동당의 정책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노동당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 세계가 냉전으로부터 계속 변하고 있고 미국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당 안팎으로 공통된 인식과 합의가 있기 때문에 시대에 맞게 바꾸려는 것이라며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정강 초안은 다음 주말 멜버른에서 열리는 노동당 전국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노동당은 내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집권 자유-국민 연립 측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