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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한 가뭄으로 바닥이 갈라진 태국 중부 지방의 논.(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태국, 10년만의 최악 가뭄으로 농업 생산 감소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태국에서 10여년 만의 최악 가뭄이 발생해 농업 생산이 대폭감소했다.
농업경제사무소(OAE)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중 농업 부문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생산이 감소한 농업 분야는주로 쌀, 고무, 야자, 파인애플 등 작물 부문으로, 올해 상반기 중 농작물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줄었다.
농작물 외 축산, 임업 부문 생산은 각각 2.1%, 3.5% 증가했다.
이처럼 농작물 생산이 감소한 데다 태국산 농산물을 수입하는 주요 세계 시장의 경기 침체로 인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태국의 농산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했다.
OAE는 농작물 생산의 약세가 당분간 이어져 올해 연간 농업 생산이 지난해에 비해 3.3~4.3%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태국은 지난해와 지난 2013년 농업 생산량이 각각 1.2%, 1.5% 증가했으며, 농업은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8~9%를 차지한다.
태국에서 농작물 생산이 감소한 것은 주로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가뭄 때문으로, 기상 당국은 올해 가뭄이 약 10년 만의 최악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통상 우기의 시작으로 간주되는 지난달 들어서도 비가 오지 않고 가뭄이 계속되자 전 국토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용수 공급을 줄이고 있으며, 특히 이달 16일부터는 곡창지대인 중부 지방에 대한 농업 용수 공급을 대폭 제한하기 시작했다.
또 농업부는 농가에 용수 필요량을 줄이기 위해 신규 작물 재배를 연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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