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후계구도 사실상 확정…한·일 롯데 신동빈 체제로(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6 18: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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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선임

롯데 후계구도 사실상 확정…한·일 롯데 신동빈 체제로(종합)

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선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이 공식적으로 일본 롯데그룹의 경영까지 맡게 됨으로써 사실상 한일 양국 롯데그룹의 공동회장 격의 지위로 올라섰다.

롯데그룹은 16일 오후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만큼 이곳의 대표이사는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과 마찬가지의 지위를 갖는다. 일본 롯데그룹에는 별도의 회장 직함이 없다.

결국 이번 대표 선임으로 신 회장은 한국 롯데뿐 아니라 일본 롯데도 함께 경영하게 된 것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에서 참석 이사 전원 찬성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주요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이번 이사회 결정을 겸허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롯데사업을 모두 책임지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한편, 리더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선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까지 맡게 되면서 신 총괄 회장 이후 롯데그룹을 승계할 후계자로 확정됐다고 보고 있다.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차남이다.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일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데 이어 올해 1월 8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해임됐다. 당시 이를 두고 신 전 부회장이 그룹 승계과정에서 밀려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결정은 신 총괄회장의 뜻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은 경영성과를 최우선 순위에 둔다"면서 "신 전 부회장이 해임된 것도 한국 롯데의 외형이 80조원이 넘는데 비해 일본 롯데는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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