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상무장관 "홍콩인 불안 불식 노력"
한국·홍콩, 이달부터 팸투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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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 왼쪽 첫번째)이 16일 홍콩정부청사에서 그레고리 소(蘇錦樑) 홍콩 상무·경제발전국 국장(장관격.사진 오른쪽)을 만나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 완화와 상호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한국·홍콩 정부 "관광 활성화·전염병 불안 완화 협력"
김종덕 문체부장관 "홍콩 여행경보 낮춰야"
홍콩 상무장관 "홍콩인 불안 불식 노력"
한국·홍콩, 이달부터 팸투어 행사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한국과 홍콩 정부가 상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홍콩 독감 등 전염병에 대한 양국 국민의 과도한 불안감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 오후 홍콩섬 애드미럴티 홍콩정부청사에서 그레고리 소(蘇錦樑) 홍콩 상무·경제발전국 국장(장관격)과 만나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을 고려해 한국 여행경보 등급 하향의 적극적인 검토와 관광 확대 노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소 국장은 한국의 메르스 진정세와 관광 시장 상황에 대해 알고 있으며 여행등급 조정 시기를 검토해 한국 관광에 대한 홍콩 시민의 불안과 우려를 불식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홍콩 등 중화권 여행업계 대표단 200여 명을 한국으로 초청하기로 했다.
홍콩관광청(관광공사격)과 현지 여행업계는 26일부터 28일까지 자체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 여행사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어 다음 달 20일부터 이틀간 한국 정부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한국·홍콩 우호교류단' 20명이 홍콩에 파견될 예정이며, 홍콩 측은 다음 달 중 대규모 팸투어 방문단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했다.
보건당국인 식품위생국 코윙만(高永文) 국장도 최근 김광동 홍콩주재 한국총영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내 메르스가 발발하지 않은 날로부터 28일 이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 해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김 장관은 소 국장 면담에 앞서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여행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한국 내 메르스 상황을 설명하고서 업계의 의견을 들었다.
안토니 라우 홍콩관광청장은 "최근 메르스와 독감 사태로 한국과 홍콩 여행업계가 고통받고 있다"며 "한국인의 홍콩 방문 확대가 우리 주 업무이지만, 한국의 홍콩인 유치에도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홍콩 여행업협회인 여유업의회(旅遊業議會)의 조지프 퉁 총간사는 "메르스 발발 여파로 두 달간 한국행 단체여행이 취소돼 3만명이 한국 여행을 하지 못했다"며 "대부분 홍콩 여행사들이 청신호가 나오는 즉시 한국 여행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작년 이후 올해 메르스 발발 전까지 홍콩인의 한국 여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여러분 덕분"이라며 "귀국하는 즉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최근 대만의 여행경보 등급 하향을 사례로 들며 "한국과 홍콩 간 교류가 한국과 중국 간 교류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하려면 홍콩 당국의 조치가 조정돼야 할 것 같다"며 "양국 언론도 사태가 확대하지 않도록 과도한 보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저녁 마카오에서 헬레나 페르난데스 마카오 관광청장을 만나 관광과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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