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 "3-1매립장 사용기간에 대체매립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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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쓰레기 매립지 논란' 당정협의회 열려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위원들이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인천광역시 당정협의회'가 1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로얄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2015.7.16 chamse@yna.co.kr |
유정복 시장,야당 의원들과 수도권매립지 놓고 '설전'
새정치연합 인천시당 "매립지 무제한 연장, 시민 생명권 포기"
유 시장 "3-1매립장 사용기간에 대체매립지 조성"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지역 국회의원들과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문제를 놓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양측의 공방은 16일 인천 로얄호텔에서 열린 인천시-새정치연합 당정협의회에서 이뤄졌다.
지난달 서울·인천·경기·환경부 등 매립지 4자협의체의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지만 양측의 견해차 때문에 언성이 높아지는 등 분위기가 과열되기도 했다.
우선 매립지 종료 시점이 언제인지를 놓고 설전이 오갔다.
홍영표 의원은 "인천시는 매립지 사용기간을 최대 10년 정도 연장한 것으로 말하지만 합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30년 이상 무제한으로 연장해준 것"이라며 "이번 합의문은 시민의 생명권과 환경권을 포기한 사실상의 항복문서"라고 질타했다.
홍 의원의 주장은 '3-1매립장 사용 전까지 대체매립지가 조성되지 않으면 매립지 잔여부지의 최대 15%(106만㎡)를 추가 사용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에 근거한 것이다.
3-1매립장에 이어 잔여부지의 15%를 또 사용하면 '30년 이상 추가 사용하자'고 주장해 온 서울시의 요구에 인천시가 굴복한 셈이라는 주장이다.
유 시장은 이에 대해 "현재 2매립장은 2.5년, 3-1매립장이 6.4년 정도 쓸 수 있으니 약 10년 정도 더 쓸 수 있다고 언론이 보도했지만 합의문 어느 곳에도 10년이라는 문구는 없다"며 "3-1공구 매립기간에 대체매립지를 확보한다는 것이 정확한 합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의 발언은 약 2025년까지 3-1매립지를 사용하고 그전에 대체매립지를 조성한 뒤 현 매립지 사용을 종료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의 다른 의원들은 협상 과정에 시민과 야당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신학용 의원은 "시민에게 솔직하지 않은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진정성이 매우 의심된다"며 "인천시민 이익을 위해 재협상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조언했다.
문병호 의원은 "인천시가 우월적인 협상 위치에 있었는데도 성급하게 졸속 협상을 시도해 불리한 결과를 얻었다"며 "종료시점이 불명확한 것은 큰 문제이므로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남춘 의원과 윤관석 의원도 사용 종료 시점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유 시장은 이에 대해 "매립지 현안 해결을 위해 시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에도 참여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맞받아쳤다.
유 시장은 "(전임 집행부 때도) 매립지와 관련해 많은 주장이 있었지만 실효적인 성과를 내는데는 실패했다"며 "이번 합의는 매립지 정책을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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