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도피' 예멘 내각, 석달여만에 일부 귀국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시아파 반군의 공세에 3월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로 도피해 사실상 '망명 정부'를 꾸린 예멘 정부의 일부 장관이 16일 예멘으로 돌아왔다.
주요 외신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내무장관, 교통부 장관 등 일부 내각과 정보기관 고위 간부들이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의 대표단 자격으로 남부도시 아덴에 도착했다.
예멘 정부는 14일 친정부 민병대가 반군 후티가 장악했던 아덴공항을 탈환한 데 이어 15일 아덴항과 인근지역을 장악하자 완전 복귀를 위한 선발대 성격으로 대표단을 보냈다.
정부 대표단은 이날 오전 헬리콥터를 타고 아덴 서쪽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2월 반군 후티에 수도 사나를 빼앗긴 예멘 정부는 남부 아덴을 임시 수도로 삼아 후티에 맞섰으나 변변히 대응하지 못하고 사우디로 피했다.
하디 대통령 등 내각이 사우디 리야드로 도피하고서 하루 뒤인 3월26일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수니파 아랍권 동맹군이 예멘 반군 공습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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