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반기 선박 수출 2.1% 증가…엔저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일본 조선업계의 올해 상반기 선박 수출 실적이 2.1%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일본 선박수출조합이 이날 발표한 상반기 수출 선박 계약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2.1 % 늘어난 1천83만9천t이었다. 이런 증가는 6월에 갑작스런 수요가 발생한 덕분이었다.
6월의 계약분은 전년 동월과 대비해 무려 37.7% 증가한 467만1천t으로, 상반기 계약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7월 계약분부터 선체 구조의 강화를 요구하는 규제가 강화되는 것을 고려해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린 결과였다. 7월부터 수주하는 선박은 강재의 사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조비용이 상승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상반기 수출 실적이 개선된 것은 엔화 약세로 한국, 중국의 조선업체에 대한 경쟁력이 회복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규제 강화에 따른 특수는 일시적인 것으로, 조선시황 전반이 회복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벌크선 운임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해운사를 압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반기의 벌크선 수출 실적은 36.6% 감소한 499만7천t에 그쳤다. 선박의 과잉으로 해운업계의 시황이 회복되지 않고 있어 선박 수출가격도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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