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직이착륙 오스프리기 5대 도입키로 최종결정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 17대 도입분 중 초도분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일본이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부터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 5대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이는 일본 정부가 오는 2018년까지 추진하기로 한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포함된 17대 중의 일부다.
이에 따라 일본은 오스프리기를 도입하는 첫 해외 국가가 되는 셈이라고 미국 해군연구소(USNI)가 공동제작사인 벨과 보잉의 발표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5월 30억 달러(3조 4천440억 원) 규모의 V-22B 블록 C형 오스프리 17대의 일본 판매 방침을 의회에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스프리 17대를 사가(佐賀)공항에 배치해 육상자위대의 구난 활동과 상륙훈련 지원 등의 장비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오키나와(沖繩)의 후텐마(普天間)비행장에는 미국 해병대 소속 오스프리가 24대 배치돼 있다.
오스프리는 '미망인 제조기'(widow maker)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잦은 사고를 낸 대표적인 항공기다. 지난 1991년 이후 지금까지 70여 명이 추락 등으로 목숨을 잃는 등 안전성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프로펠러 엔진의 방향을 바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체라는 뜻인 '틸트 로터'(Tilt Rotor)로도 불리는 오스프리는 헬리콥터와 고정익 항공기의 장점을 딴 기종이다.
수직 이착륙과 고속 비행이 가능하고 병력을 적지 깊숙이 침투시키거나 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등 혁신적인 군용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속 500㎞ 이상인 데다 항속거리도 1천600㎞나 되며, 공중급유를 받으면 이론적으로는 대륙 간 비행도 가능하다.
오스프리는 해병대용(MV22)과 공군 특수전용(CV22)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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