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객관적 사실 토대로 판단한다면 이란 핵합의 승인해야"
오바마 "이란 핵합의 역사적 기회…더 나은 대안 없다"
"핵합의 미국과 동맹 이익에 부합…이란과 테러문제 등은 여전히 이견"
"공화, 객관적 사실 토대로 판단한다면 이란 핵합의 승인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란 핵합의가 더 안전한 세상을 추구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의 성과 및 의의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는 미국과 우리 동맹의 안보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번 합의를 통해 가장 중대한 위협, 즉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모든 통로를 차단했다"면서 "이번 협상이 없었다면 결국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는 길로 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등이 이란 핵합의를 강력히 비판하는 데 대해선 "이번 협상이 모든 위협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데서는 최상의 협상"이라면서 "반대파들은 이보다 더 나은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이 이란 핵합의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잘못된 정보나 의혹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에 의해 판단을 한다면 다수가 이번 협상을 승인해야 한다"며 미 의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이번 핵합의에도 이란의 테러 지원 및 중동지역 불안정 야기 등과 관련해선 여전히 중대한 이견이 있다"면서 "이란은 여전히 우리의 이익과 가치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5년째로 접어든 시리아 문제를 언급하면서 "러시아나 터키, 또 다른 파트너 국가들의 지원 없이는 시리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이란 역시 시리아 문제 논의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버팀목은 이란과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로, 이란이 움직이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시리아 내전의 해법을 찾을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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