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염원' 유라시아 친선특급, 드디어 발차(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5 21: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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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려라, 유라시아 친선특급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평화·통일 염원' 유라시아 친선특급, 드디어 발차(종합)

대장정 앞두고 독립군 유적 찾은 친선특급 참가단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실은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1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베이징에서 발차해 본격적인 대장정에 들어갔다.

전날 비행편으로 러시아에 도착한 '북선' 참가단 190여명은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정식 및 안전기원제를 가졌다.

풍물패의 길놀이로 시작된 출정식에서 강창희 전 국회의장은 "베를린까지 1만4천400㎞를 달리는 이번 친선특급은 유라시아 대륙의 협력 파트너를 직접 만나고 접함으로써 대륙의 무한한 잠재력을 경험하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니하예프 빅토르비치 연해주 부지사는 "이렇듯 의미있는 행사를 이곳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작하는 것이 매우 의미있다"면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실현은 한러 양국 협력을 진전시킬 뿐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로 만들고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정식을 마친 참가단은 1만1천900㎞ 떨어진 독일 베를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에 앞서 북선 참가단은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이상설 유허비를 찾아 위령제를 지냈다.

헤이그 특사의 일원으로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한 이상설 선생은 간도에서 민족계몽 운동에 힘쓰다 1917년 48살의 나이로 숨졌다.

그는 광복을 못 본 채 조국에 돌아갈 수 없다며 시신을 태워 바다에 뿌리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고 유언했다.

이 선생과 마찬가지로 헤이그 특사였던 이준 열사의 외증손자 조근송(60)씨는 유허비 앞에 절을 올린 뒤 "유해나마 고향으로 돌아 오셨다면 성묘라도 드렸을 텐데 오늘 이 자리에 오면서 바칠 술도 한 잔 준비 못해 너무나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참가단은 이상설 유허비에 이어 연해주 항일운동의 대부로 꼽히는 최재형 선생의 고택을 방문했다.

안중근 의사의 6촌 손녀 안현민(22·여·경북대 성악과)씨는 "최 선생님은 할아버지 같은 독립운동가를 돕다가 (가산을 탕진해) 이렇게 초라한 집으로 옮기고 결국 일본군에 살해당하시기까지 했다"면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으로 향한 '남선' 참가단 50여명도 이날 낮 베이징역에서 중국횡단열차(TCR)를 타고 몽골로 향했다. 이들은 몽골횡단철도(TMGR)를 거쳐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북선 참가단과 합류할 예정이다.

종착지인 베를린에서는 이번 친선특급의 하이라이트인 통일기원 행진(전승기념탑→브란덴부르크문 2㎞ 구간)과 한반도 통일 한독 대학생 토론회가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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