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비료 사용량의 30% 차지…사용률은 평균 2배"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이 전 세계 비료 사용량의 약 30%를 차지말 만큼 과도한 양의 비료를 이용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는연구 결과 중국이 전 세계 비료 사용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공개했다.
미국 퍼듀대와 중국농업대 연구원 등도 참여한 연구진은 특히 중국의 평균 비료 사용률이 세계 평균의 2배에 이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류 야링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 연구원은 과도한 비료 사용이 환경에 여러 악영향을 줬지만, 정작 작물 수확량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중국 북부지역의 농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토양 습도가 과거 30년간 급격하게 하락해 최적 습도인 토양 용수량의 40∼85%를 밑돌고 점차 건조해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후 변화와 함께 과도한 비료 사용을 토양 건조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북부 지역에는 중국 전체 농지의 65%와 중국 인구의 40%가 분포하고 있다.
류 연구원은 특히 "이런 현상이 2090년까지 지속되면 토양에서 아무런 곡물이 자라지 못할 것"이라며 "연구 결과는 농민들에게 관계농업 등 절수 기술을 이용하거나 감자 등 물을 덜 소비하는 작물을 재배하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주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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