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타결에 인도·이란 경제협력사업 '탄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5 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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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러시아 우파에서 만난 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핵 타결에 인도·이란 경제협력사업 '탄력'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인도가 아프가니스탄과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해 이란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15일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는 8천500만 달러(971억원)를 투자해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항의 두 개 선착장을 10년간 이란 정부로부터 임차, 개발해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과 다목적 화물터미널로 활용할 방침이다.

인도는 또 파키스탄을 거치지 않고 아프간과 연결하기 위해 차바하르항에서 아프간을 잇는 육로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니틴 가드카리 인도 교통·해운부 장관은 지난 5월 이란을 방문, 압바스 아흐마드 아쿤디 교통부 장관과 만나 차바하르항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지난 9일 러시아 서부 우파에서 열린 브릭스(BRICS)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하고 차바하르항 개발 등 양국간 교통 연결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2003년 자국의 첫 국외 항만 개발 사업으로 차바하르항 개발 논의를 시작했지만,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로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인도 상공회의소(FICCI) 지오츠나 수리 회장은 차바하르항 개발 외에도 "이란산 원유 수입과 인도∼이란 교역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이란과 인도를 잇는 가스관 건설사업도 재추진될 것"이라며 이란 핵협상 타결이 인도 경제 활성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인도의 대(對)이란 수출이 올해에만 33% 이상 증가해 6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고 전했다.

인도 수출기구연합의 아제이 사하이 사무국장은 "공산품은 (경쟁국들이 많아지면서) 대이란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쌀 등 농산물 수출 증가가 다른 부문의 적자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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