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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DB) |
'부패 혐의' 링지화 매형도 중국 당국 조사받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는 링지화(令計劃) 전 중국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매형인 왕젠캉(王健康) 산시(山西)성 윈청(運城)시 부시장이 최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들은 15일 중국 뉴스포털사이트 왕이(網易)의 보도를 인용, 왕젠캉이 지난 11∼12일께 산시성 기율검사위원회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왕젠캉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비춘 것은 지난 9일 왕칭셴(王淸憲) 윈청시장, 위양(于洋) 산시성 검사검역국장과 함께 참석한 농산물 수출 확대 관련 좌담회였다.
왕젠캉은 윈청시 교통국장 시절인 2008년 말 규정을 어긴 채 원시(聞喜)현의 대형 철강 기업인 하이신(海흠<金 3개>) 그룹에 정부자금 1억 위안을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직후 하이신 그룹이 자금난에 처하자 주도적으로 나서 1억 위안(약 184억 원)의 자금 지원을 주선했지만, 하이신 그룹은 상환 시한인 2009년까지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았다.
2012년 말께 윈청시 심계국에 관련 신고가 들어갔지만, 관계 당국자가 심계국에 통지해 조사를 지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왕젠캉이 작년 6월 링지화의 형인 링정처(令政策) 전 산시성 정협 부주석에 대한 조사가 개시된 이후 50여 일 간 구금돼 조사를 받은 후 8월 말 석방된 적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조사라고 전했다.
왕젠캉이 처음 조사를 받은 것은 작년 12월 링지화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기 전이었다.
당국은 조만간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중화권 매체에서 나오고 있다.
링지화 전 부장이 부정 축재한 재산이 837억 위안(15조 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국외로 빼돌린 재산도 45억 달러(4조 9천500억 원)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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