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2001년 미상환 부채 일본에 갚기로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2001년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지면서 일본에 상환하지 않은 공적 부채를 갚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르헨티나 경제재무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오는 2019년까지 5년간 2천200억엔을 상환하기로 양국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와 일본 양국은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조만간 합의서에 정식 조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가 민간 부채를 둘러싸고 미국 펀드와 대립을 계속하는 가운데 공적 채무의 상환을 진행하는 것은 국가 신용도 회복의 일환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에 대한 아르헨티나의 부채는 전체 대외 부채의 약 20%를 차지해 독일 다음으로 많다.
대일 채무는 주로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와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일본무역보험 등으로부터 빌린 것이다. 기본 금리는 3%이며 매년 일정액의 상환 의무가 지연될 경우 추가 금리가 가산되며 채무 탕감의 대상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5월 파리클럽(주요채권국회의)과 공적부채 97억 달러를 향후 5년간 상환하기로 포괄적 합의를 이룬바 있다.
아르헨티나의 민간 부채는 2005년과 2010년에 원금의 75%를 탕감해주는 채무 재조정이 이뤄진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펀드를 포함한 일부 투자자가 전액 상황을 요구해 아르헨티나와 대립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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