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길 찾는 신협> ③ 안주하면 '코닥'처럼 될 수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5 12: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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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성 높이고 젊은층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새 길 찾는 신협> ③ 안주하면 '코닥'처럼 될 수도

"편리성 높이고 젊은층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덴버=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미국 덴버에서 12~15일 열린 세계신협포럼에서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을 신협이 따라잡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주장이 나왔다.

카림 하비브 미국신협협의회 이사는 13일(현지시간) '금융 혁신에 의한 혼란-변화된 금융시장 속에서 조합원 대출 확보 방안'이라는 강연에서 "현재 성과에 안주하면 '코닥'의 사례처럼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비브 이사는 패트릭 매킬레니 이사와 함께한 강연에서 최근 정보기술(IT) 발전에 따라 소매금융 분야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은행, 카드사, 대부업체 등은 금융 기술업체와 제휴를 맺어 새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반해 신협은 금융 환경 변화에 다른 금융회사보다 뒤처지는 모양새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두 사람은 "고객인 조합원들도 새 기술을 과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뒤처지면 은행 등 경쟁 기관에 조합원들을 빼앗기게 돼 조합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신협이 시장 점유율을 지키면서 지속 가능한 경영 상태를 유지하려면 스마트폰 대출과 같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하는 등 조합원의 편리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대 변화 흐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코닥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닥은 1974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했지만 자사 필름 카메라 시장이 디지털 카메라에 잠식될 것을 우려해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발전시키지 않았다.

결국 다른 경쟁업체에 주도권을 빼앗겨 카메라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하비브 이사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젊은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신기술에 민감한 젊은 조합원들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지속적으로 반영하려는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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