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둘리뮤지엄 등 문화시설 잇따라 개관(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5 11: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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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차방호시설은 문화창작·체험공간으로 탈바꿈"


서울 도봉구, 둘리뮤지엄 등 문화시설 잇따라 개관(종합)

"대전차방호시설은 문화창작·체험공간으로 탈바꿈"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둘리뮤지엄, 기적의 도서관, 함석헌 기념관, 간송 전형필 가옥…. 서울 도봉구에 가면 이 문화시설들을 한 번에 관람할 수 있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민선 5기 때부터 준비해 온 역사문화시설들이 이달부터 차례로 개관한다고 15일 소개했다.

이들 시설은 2013년 문을 연 김수영문학관, 원당샘공원,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묘, 정의공주 묘역과 더불어 도봉구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가장 먼저 24일 쌍문동 둘리근린공원 내 개관하는 '둘리뮤지엄'은 뮤지엄동과 어린이만화도서관동으로 구성됐다. 토종 문화캐릭터를 주제로 한 시설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뮤지엄동에는 주차장, 상영관, 전시관, 체험관, 작가의 방, 어린이 실내놀이터, 카페 등이 조성됐다. 특히 체험관에선 둘리의 성장스토리를 접하고 각종 에피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도서관동에는 아동열람실, 동화구연방이 마련됐다.

구는 둘리뮤지엄 개관과 더불어 둘리가 발견된 장소인 우이천 축대벽에 350m의 둘리 벽화를 김수정 작가와 조성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은 둘리테마역사로 조성하고 '둘리역'으로 함께 표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30일 전국 12번째로 도봉동에 문을 여는 기적의 도서관은 3살 이하 아기들도 자유롭게 입장해 책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며, 성인 열람실도 조성됐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인권운동가이자 시인, 교육자, 언론인, 사상가, 역사가였던 함석헌 선생의 쌍문동 옛집은 9월 3일 기념관으로 재탄생한다.

기념관은 유족으로부터 매입한 가옥을 리모델링해 꾸몄으며 전시실, 영상실, 안방 재현 공간, 열람실, 세미나실,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는 게스트룸을 갖췄다.

9월 10일에는 훈민정음 해례본, 신윤복의 미인도 등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의 방학동 가옥이 주민 곁으로 돌아온다.

전형필 가옥은 이 구청장이 2011년 도봉산 원통사를 산행하던 중 우연히 발견, 구에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하고 퇴락한 본채 등을 보수하는 동시에 가옥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했다. 이 가옥은 100여 년 된 전통한옥으로 건축적 가치도 있다.

구는 또 도봉산 역 창포원 주변에 있는 전쟁과 분단의 상징인 대전차방호시설을 문화예술창작공간, 체험공간, 건축·생태학교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때 북한군이 탱크로 남침했던 길목에 설치된 대전차방호시설은 현재 길이 270m 규모의 하단 시설과 1.5km의 땅굴형태 벙커가 남아있다. 시설 재생을 위해 우선 올해 16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 구청장은 "둘리뮤지엄, 기적의도서관, 함석헌 기념관, 전형필 가옥이 오랜 노력 끝에 개관해 기쁘다"며 "앞으로 홍명희 선생, 송진우 선생 등 옛 집터로 구성된 도봉 현대사 인물길과 함께 아레나공연장, 사진박물관, 드림박스 건립도 추진해 문화도시 도봉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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