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판량 늘어도 귀한 몸 고등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국민 생선 고등어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
1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고등어 금어기(5월4일∼6월8일) 이후 출하된 고등어의 위판량(경매량)이 늘었는데도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국내 고등어 유통 물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6월9일∼7월11일 고등어 위판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고등어(1kg·중품)의 지난달 평균 도매가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으며 지난 1∼14일에도 작년 같은 기간 도매가보다 7.6% 높다.
위판량이 늘었음에도 고등어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어획량 중 중(中)·상(上)품 이상 큰 고등어의 위판량은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실제로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6월9일∼7월11일 하(下)품 어획량은 199.1% 증가했으나 중·상품 고등어'의 위판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 95.9%,68.8%감소했다.
큰 고등어 위판량이 감소한 것은 최근 이상기온 현상으로 고등어 산란 시기가 늦어지면서 어획되는 고등어의 크기가 작아졌고 중국 어선의 쌍끌이 조업으로 어족 자원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는 선단 직거래를 통해 유통 단계를 축소, 고등어 가격을 낮춘다고 밝혔다.
기존 '선단→위판장→중간상인·벤더→물류센터'의 매입 구조에서 '선단→물류센터'로 유통단계를 축소해 원가를 30% 이상 줄였다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롯데마트는 16∼22일 제주 생물 고등어(1마리·300g내외)를 1천960원에 판매하고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는 행사가의 절반인 980원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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